2008/07/23 큰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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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가 연세이신지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던터라 눈물은 안난다
그치만 이따 장례식장 가면 울지도. 어제 넘어지셔서 뼈가 부러지시는 바람에 수술을 하셨는데, 마취주사를 맞으셨다가 뭐가 잘못되었는지 폐렴으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아까도 말했지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눈물은 나지 않는다. 단지 안타까운 게 하나 있다. 할머니께서 집에서 돌아가시지 않으셨다는 거다. 요 몇년간 세배를 하러 갈 때마다, '어쩌면 내년엔 세배를 못할지도 몰라.' 라고 생각하곤 했다. 올해 구정때도 그랬다. 그렇지만 작년 구정을 떠올리면서 '역시 내년에도 세배할 수 있을지도 몰라.' 라고 생각했던게 기억에 남는다. 할머니, 그리워하시던 그곳에 할아버지와 계시나요? 연세가 드셔서 제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서 누구누구 딸 이라고 해야 " 아아 " 그러셨지요. 그래도 반갑다고 하시면서 하얀 털모자를 쓰고 제 손을 잡아주시던 할머니는 정말 인형처럼 귀여우셨어요. 천국은 믿지 않지만 이럴 때는 정말로 믿고 싶어지네요. 할머니께서 그곳에서 아무쪼록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 새벽의 로그러쉬..^^;
어머니두 그러시지만 전 정말 무엇에든 지나치게 쉽게 감동받는 것 같습니다;;^^ ![]() 아가가 너무 나이들었나봐요..^^;
아버지가 디카에서 사진파일을 아직 안 주셔서 기억난 대로 끄적끄적. 눈이 참 큰 아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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